키보 -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50길 17
한 두달전인가? 오사사 채널에서 키보에 다녀간 것을 보았는데
영상을 보고 꼭 한번 시간 나면 하이볼 한잔 먹으러 가고 싶었었다.
마침 주말에 학교 후배한테 빌려준 모자를 받으려고 잠깐 대방역에 갔다가 배가 고파서
지하철을 타고 키보에 가보았다.
원래 타치노미가 직장인들이 퇴근하고 간단하게 한잔 하는 문화에서 온 것이라고 본 것 같은데
키보는 너무 유명해져서 멀리서 찾아오거나 데이트하는 사람들이 간단하게 한잔하러도 오는 것 같다.
수많은 후기에도 적혀있듯 웨이팅을 피할 수가 없었으나 타치노미 특성상 회전율이 높아서
순번에 비해서는? 금방 자리로 안내받은 것 같다.
(자리가 비워져도 바로 치우시지는 않는다. 바쁜 것도 있고 우리끼리 예상으로는 한잔하다 밖에 잠시 담배 한 대 태울 수도 있으니까...)
안이 사람으로 꽉꽉차서 사진 찍기가 힘들었다. 근데 후배가 앞에 사람이 잠시 떠난 사이 한 장 남겨주었다.
가게 분위기는 대체로 이러한데 일본 특유의 감성이 느껴져서 좋았다.
후배는 짐빔 하이볼 나는 산토리 하이볼을 시켰는데
내 후각이 이상한 건지 짐빔에서는 살짝 양주 특유의 향이 좀 더 났던 것 같다...
(먹는데 자꾸 꼬락내 난다고 해서 후배가 내 거에 왜 그렇게 이야기하냐고 혼났다)
맛은 좋았다.
후기에서 가장 많이 시킨거로 보이는 오이무침이랑 야끼소바를 시켰는데
그 미츠다상도 야끼소바는 "일본에서 먹던 맛있는 야끼소바만큼 맛이 있다."라고 언급했던 것처럼
진짜 괜찮았다. 꼭 먹어보길.. 오이무침은 양념이 좀 특이 했는데 느끼함도 잡아주고 상큼해서 좋았다.
주문이 누락돼서 늦게 나왔지만 가라아게도 맛있었다. (감자샐러드 서비스로 받음..바로 용서..)
우리가 아는 튀김느낌이 아니고 찹쌀 탕수육 튀김 같은 살짝 쫀득함이 더해져 있었다. 그리고 허브? 파슬리? 같은 향이 튀김옷 안에 있어서 꽤 향긋했다.
이때 술이 살짝 모자라 맥주도 시켰는데 큰 잔?을 주문했는데 작은 잔으로 나와서 서비스 맥주 작은 잔은 주셨다.
근데 웬걸 맥주가 너무 맛있었다. 가라아게랑 맥주로 마무리를 깔끔하게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웨이팅을 해서 먹을 만큼 괜찮았던 것 같다 서비스도 좋으시고...
재방문을 할 예정이다.